사랑한다는 말
주차장 규격 및 주차선 규격은 얼마길래 이렇게 좁을까? 본문
시대가 변하면서 최근 자동차들이 과거에 비해 크기가 더욱 커졌습니다. 이로 인해 주차장에 주차가 되어진 차들도 많아지게 되었고, '문콕'이라는 말이 생길만큼 흠집사고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이러한 사고가 일어나는 이유는 주차장 넓이는 과거의 규격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지만 자동차들의 폭은 과거에 비해 훨씬 넓어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현재 주차선 규격은 보편적으로 두께가 10~15cm정도 되지만 커진 차량 크기로 인해 주차장 규격 폭 자체가 좁아져 주차선 라인에 바퀴가 걸쳐지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주차장 내에서 일어난 문콕사고는 2014년 약 2,200건을 시작으로 해서 해가 가면 갈수록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처럼 사고발생 증가율과 주차장 크기에 대한 문제점들이 끊임없이 제기되자 정부에서는 주차장법령 개정을 통해 주차장의 크기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그럼 오늘은 새롭게 바뀔 주차장 규격에 대해 알아보고 더불어 주차선 규격은 얼마인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까지 주차장 규격은 일반형 폭 2.3m, 길이 5.0m이상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실내·외 주차장들은 주차대수를 늘리기 위해 이 규격을 최소기준으로 적용하여 설치했습니다.
이 주차장 규격이 정해진 것은 무려 27년 전인 1990년입니다. 그 당시의 규격기준은 현재 폭이 커지고 넓진 차량들을 주차하기에 주차라인 사이 사이의 틈도 좁아져 문콕사고도 많아지고 좁다는 느낌에 불편함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정부에서도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2008년 확장형 주차단위구획을 만들어 기본형보다 폭 0.2m, 길이 0.1m 늘려 주차구획을 설치하였지만 그렇게 큰 효과를 못 본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결과로 드디어 2017년 6월 30일 주차장법령 개정건이 입법되어 2018년 3월 예정으로 평행주차형식 외의 주차단위구획 최소 크기가 늘어나게 됩니다.
일반형은 폭 2.3m, 길이 5.0m 이상에서 폭 2.5m, 길이 5.0m로 늘어나게 되며, 학장형은 폭 2.5m, 길이 5.1m 이상에서 폭 2.6m, 길이 5.2m로 늘어나게 됩니다.
단, 이번에 개정되는 주차장 규격은 새로 신축되거나 설치되는 시설물에 한해서만 적용되며, 기존 설치 시설물이나 이미 인·허가를 받은 경우에는 예전 주차장 규격으로 그대로 적용됩니다.
실제 우리나라 주차장 규격은 다른나라들과 비교하면 좁은 편에 속합니다. 미국은 폭 2.7m, 길이 5.5m, 대만 폭 2.5m, 길이 5.5m, 중국 폭 2.5m, 길이 5.3m 등 대부분의 나라들이 폭 2.5m 이상을 주차장 규격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소형차 규격 기준이 현재 우리나라 주차장 규격과 동일하게 폭 2.3m, 길이 5.0m로 정해져 있습니다. 이에 반해 자동차의 폭은 시대가 흐르면서 그랜져 135mm 증가, 소나타 110mm 증가 등 지속적으로 넓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상으로 주차장 규격 및 주차선 규격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처럼 여러 문제가 제기되는 주차장 규격이 이번 개정으로 인해 규격 확대가 되어 주차불편 해소는 물론 문콕사고로 인한 주차갈등이 조금이나마 줄어들었으면 좋겠습니다.